경제·금융

자동차산업 '유럽.북미시장 공략이 생존전략'

동남아지역의 자동차산업이 극심한 내수부족과 설비과잉 문제를 극복,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럽과 북미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자동차업계의 한 전문가가 5일 경고했다.방콕과 베이징(北京)을 주무대로 자동차 생산 및 공급업자들에게 상담 서비스를제공하는 아시아자동차자원사 를 운영중인 마이클 던 회장은 이날 일본 외신 기자 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계들이 앞으로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던 회장은 이어 "일본 자동차 업계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국 자동차 설비의대부분을 동남아로 이전하려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극심한 내수부족 등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그같은 계획을 보다 엄격하게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5년동안 주목해 볼만한 가장 중요한 자동차시장인 태국은 이미 이같은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태국 시장의 92%를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으나 자동차 내수는 70%나 줄어들었다.업계는 지난 96년에는 자동차를 거의 수출하지 못했고, 금년에는 8만5천대를 수출했을 뿐이다. 태국에 진출해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 중 도요타와 니산, 미쓰비시자동차는 대규모 수출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던 회장은 이와 관련, "승용차 분야는 품질에 대한 인식이 문제가 될 것 "이라면서 " 그러나 혼다社는 태국산 어코드 모델을, 공략이 쉽지 않은 뉴질랜드와 호주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업체들은 호주를 출발점으로 삼아 다른 시장을 물색하고있다면서 호주에 이어 좀 더 까다로운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조만간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겠지만 일본의 일류자동차업체들은 유럽, 특히 미국 업체들과는 달리 이 지역에서 기존의 시장지배력을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문제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다이나마이트와 같은 존재"라고 전제,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것은 한국이 자동차산업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은 자동차산업에 아주 열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던 회장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당국으로부터 `법적 조치'를 당하지 않는 한 여타 인근 아시아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북미 등 대규모 시장을 공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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