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퇴직 대기업 CEO, 中企 도우미 나선다

대기업을 이끌다 물러난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중소기업 도우미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영을 돕기위한 퇴직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중소기업 경영지원 자원봉사은행'(가칭)이 내달 초 정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멘터로서 가족경영에서 경영방식의 변화를 꾀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과거의 경험을 살려 조직관리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걸친 상담을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 사무국을 마련하고 경영자문을 신청하는 중소기업을하나씩 맡아 자원봉사에 나서게 된다. 중소기업 경영지원 자원봉사은행 설립을 추진해온 전경련은 삼성, LG, 현대차그룹, SK 등 주요 대그룹에 지원을 요청을 하고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이미 30여명을확보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 CEO로 활동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중소기업의 경영합리화 개선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동감해 대부분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아직 이름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전직 CEO들이 많이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우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식모임을 갖고 늦어도 8월 중순이전에 자원봉사은행을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퇴직 대기업 CEO들의 자원봉사은행은 전경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자적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인 큰 그림의 일부로 은퇴한 고급인력을 사장시키지 않고, 중소기업에 민간컨설팅 업체가 할 수 없는 고급 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는점에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퇴직한 CEO들의 중소기업 도우미 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전직 CEO들도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무료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중소기업의 경영합리화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통해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점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 산업조사실 이병욱 상무보는 "민간 컨설팅업체들이 가족경영에서 경영방식의 변화를 꾀하는 중소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자문은 한계가 있다"면서 "대기업을관리하다 은퇴한 전직 CEO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중소기업에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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