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게임포털시장 ‘춘추전국시대’ 예고

넷마블과 한게임이 양분하고 있는 게임포털 시장에 후발 업체들이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네오위즈ㆍ그라비티ㆍ엠게임 등 후발 업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8월 대회전`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1일 게임포털인 `세이게임`을 `피망`(www.pmang.com)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오픈 이벤트를 연다. 피망은 `Play`와 `망`을 조합한 말로, `재미가 터지는 게임`이라는 의미에서 `빨간폭탄`을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네오위즈는 기존 웹보드 게임에 더해 8월 중 횡스크롤 비행 슈팅게임 `범핑 히어로즈`와 아케이드 게임 `붐붐차`를 선보이는 한편 `씰 온라인` `루시아드` 등 대형 롤플레잉 게임 5종을 올해 안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네오위즈 측은 피망 오픈과 함께 기업 이미지(CI)와 홈페이지, 세이클럽까지 전면 개편하면서 “게임사업을 통해 전사적인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는 비장한 각오까지 내비쳤다. 그라비티가 출자해 설립한 로플넷(대표 이석구)은 게임포털 `로플`(www.rople.net)을 지난달 30일 런칭하며 게임포털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로플의 강점은 무려 150여개에 이르는 화려한 게임 라인업으로, 이 중 124개가 `뽀글뽀글` `1943` `뿌요뿌요` 등 과거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게임들이다. 로플은 또 24시간 인터넷 방송과 함께 예비스타 만들기 프로그램인 `스타고찌`, 2Dㆍ3Dㆍ플래시 아바타몰, 영화ㆍ만화ㆍ마술ㆍ댄스ㆍ격투기를 망라하는 콘텐츠 메뉴 `로플러스` 등 알찬 내용을 준비했다. 단순 게임포털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포털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뜻이다. 7월초 사이트와 CI를 전면 개편한 엠게임(대표 손승철)은 8월에 승부수를 건다는 각오로 게임 업데이트에 여념이 없다. 엠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 등을 담은 `추억의 오락실`을 중심으로 `타짜 맞고` `웜즈 월드파티 아쿠아` `짱도깨비` 등 7월 이후에만 10여개의 게임을 신규로 추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넥슨, 하나포스닷컴 등도 게임포털을 부쩍 강화하고 있고 써니YNK도 4분기중 게임포털을 오픈할 계획이어서 게임포털 시장을 놓고 춘추전국식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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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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