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단독주택은 강북·빌라는 강남이 강세

[전국주택 586만가구 첫 가격공시]<br>이건희회장 이태원집 실제가격은 90억 넘어<br>장충동 집도 65억 8,000만원으로 2위 차지<br>중소형 연립주택 1∼5위 강남·서초구 몰려

건설교통부 개별주택 공시지가와 국세청의 기준시기를 기준으로 아파트와 단독ㆍ연립주택ㆍ다세대 1,259만가구를 통틀어 최고가의 집으로 확인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보유 이태원동 자택. /연합뉴스


단독주택은 강북·빌라는 강남이 강세 [전국주택 586만가구 첫 가격공시]이건희회장 이태원집 실제가격은 90억 넘어장충동 집도 65억 8,000만원으로 2위 차지중소형 연립주택 1∼5위 강남·서초구 몰려 건설교통부 개별주택 공시지가와 국세청의 기준시기를 기준으로 아파트와 단독ㆍ연립주택ㆍ다세대 1,259만가구를 통틀어 최고가의 집으로 확인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보유 이태원동 자택.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집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건설교통부 개별주택 공시지가와 국세청의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 다세대 1,258만 가구를 통틀어 최고의 집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동 자택으로 확인됐다. ◇이건희 회장 소유 주택 1ㆍ2위 차지=서울 용산구 이태원 1동에 걸쳐 있는 이건희 회장의 집은 대지면적이 2,133㎡, 건물 면적이 3,417㎡(1,033평)이다. 등기부상 건물은 철골ㆍ철근 콘크리트구조로 1층 611.27㎡, 2층 360.65㎡, 지하1층 1,270.71㎡, 지하2층 1,174.65㎡이다. 건물 소유주는 이 회장으로 돼 있으나 대지는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1,505.6㎡, 차녀인 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6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되면 현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 회장 일가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74억4,400만원. 공시가격이 실제 가격의 80% 수준에서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집의 가치는 9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국세청이 최근 매긴 기준시가 최고 아파트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180평, 32억4,000만원), 대형 연립인 트라움하우스5(230평, 36억9,000만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단독주택으로 2위인 중구 장충동 280평짜리 단독주택(공시가 65억8,000만원)도 이 회장이 등기부 등본상 소유주로 돼 있다. 이 집은 한 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살았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더할 경우 이 회장은 국내 집값 상위 1, 2위 집을 모두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재벌임을 입증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택에는 각종 첨단 장치와 최고급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어서 매매가 될 경우 호가는 130억~140억을 웃돌 것"으로 평가했다. ◇정몽구ㆍ구본무 회장 집값은 10위 넘어=자산총액으로 재계 2인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과 3위인 구본무 LG 회장도 이건희 회장과 함께 '부자 동네'인 한남동에 살고 있으나 상위권에는 끼지 못했다. 정 회장 집의 공시가격은 18억3,000만원이며 구 회장은 18억4,000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집을 가지고 있으며 공시가격이 26억8,000만원으로 밝혀졌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대지 1,685.96㎡(510평)자택은 33억3,000만원,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의 성북동 고급 빌라는 12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은 39억9,000만원, 같은 종로구 신문로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27억3,000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살았던 종로구 명륜동 빌라의 공시가격은 2억4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정은 현대 회장의 성북구 성북동 자택(건물 연면적 147평)은 45억4,000만원으로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성북동 자택(211평)도 41억3,000만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내밀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현범 상무의 성북동 집(143평)은 44억7,000만원으로 7위에 등재됐다. ◇단독은 '강북', 빌라는 '강남'이 최고=단독 고가주택의 상위랭킹은 전통적인 부호들이 거주하는 강북에 몰려있었다. 단독주택 상위 10위권 중 강남권은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의 동작구 흑석동 221평 집(공시가 61억6,800만원)과 서초구 방배동 87평 집(50억4,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134?다가구주택(42억원) 등 3곳 뿐이다. 반면 다세대와 중소형 연립주택 중 신흥 부자들이 거주하는 고가 주택은 강남에 대부분이 자리했다. 다세대중에는 강남구 청담동 87.1평짜리와 72.5평짜리가 각각 14억6,300만원, 14억4,900만원으로 나란히 1ㆍ2위에 위치했다. 중소형 연립은 1~5위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국세청 기준시가에서도 아파트 상위 10걸 중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를 제외하고 모두 강남이었고 연립주택 역시 1ㆍ2위는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이었다. 단독주택을 빼고 다세대 주택의 지역별(서울 제외) 최고가는 1억2,000만~3억4,500만원, 중소형연립주택은 7,100만~3억5,100만원이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입력시간 : 2005-04-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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