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송어와 향어에 이어 국내산 자라에서도 발암 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자라양식장 한 곳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이 양식장에 대해 긴급 출하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전국 135개 자라양식장 가운데 약 20%인 27개 양식장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 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자라도 수거해 검사하고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될 경우 폐기하도록 요청했다.
해양부는 특히 모니터링 조사 결과 상당수 양식장에서 검출될 경우 모든 자라양식장에 대해 출하중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자라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송어ㆍ향어와 같이 수매가의 50%에 달하는 폐기처리비와 양식장 복구비를 지원하고 검출되지 않은 자라에 대해서는 수매가격으로 사들일 예정이다.
해양부는 앞으로 가물치와 민물돔ㆍ메기 등 다른 민물어종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보유 중인 검사장비가 27대밖에 안되는 가운데 우선 향어와 송어에 대한 전수조사에 급급하고 나머지 수십 가지 민물고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검사조차 못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