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또 80달러 붕괴

골드만삭스 "75달러까지 하락"

국제유가의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80달러가 27일(현지시간) 또다시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9.44달러를 기록해 지난 16일 이후 11일 만에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12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이날 장중 배럴당 84.55달러까지 하락한 뒤 전날보다 30센트 떨어진 85.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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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중 유가 급락세는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촉발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15년 1·4분기 WTI 가격이 배럴당 7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배럴당 90달러에서 15달러나 하향 조정된 액수다. 글로벌 수요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미국·캐나다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증산이 계속돼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이날 독일 민간 싱크탱크인 Ifo가 발표한 기업경기신뢰지수가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103.2)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불안이 유럽 경제침체와 원자재 수요 하락을 가속화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모비어스리스크그룹 연구분석 부문의 존 소서 부대표는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했던 6월 대비 25%가량 하락한 뒤에야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미 글로벌 저성장, 수요 하락, 강달러, OPEC 생산량 전망 등을 계산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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