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총리,금융기관장 오찬간담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기아그룹 정상화와 협력업체 연쇄부도 방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세계무역질서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또 기업부도설 등 악성루머 방지책, 기업인수 및 합병(M&A)제도 정비 등 진입·퇴출의 활성화, 신용정보교류 시스템 구축 등 금융관련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이와 함께 대외신인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이용,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국내 금융기관 영업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28일 낮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아사태에 따른 금융기관장 오찬간담회를 열고 『신용질서가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되지 않고 무역마찰을 야기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아그룹 정상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제일은행 증자 허용 등 금융시장 안정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부총리는 그러나 『기업의 회생 여부는 기업 스스로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은 기업의 자생노력을 지원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기아그룹의 향후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장들은 또 부도유예협약의 대상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악성루머를 근절키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