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주 MOU… 4월까지 매각 완료될듯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사실상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글로벌 초일류 종합건설회사로 육성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뺏긴 현대그룹은 ‘본안소송 제기’ 등을 강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현대건설주주협의회 결정 직후“향후 채권단과 상호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본 매각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 법원 결정 후 인수전 당시 가동했던 현대건설 인수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인수팀’으로 전환하는 한편 채권단과의 본격적인 인수 협상 및 실사 준비에 들어갔다. 채권단이 다음 주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4~5주간의 실사를 거쳐 2월 중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이 4월까지 인수대금을 내면 현대건설 매각 절차는 완료된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매각대금으로 5조1,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실사 이후 채권단과 협의해 3% 범위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현대건설 인수 문제로 완료하지 못한 부사장급 이상 임원 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이미 발표한 바 있는 ‘현대건설의 발전과 육성계획’의 내용대로, 자동차와 철강에 이어 건설을 미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축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건설을 엔지니어링, 운영, 기획 역량이 강화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국가대표 E&C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최근 밝힌 올해 투자 12조원에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올해 실제 투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매각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들을 해소하고 현대건설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채권단과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건설을 ‘글로벌 초일류 종합건설회사’로 육성함으로써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그룹은 가처분 신청 항고 및 본안소송 제기 등을 통해 끝까지 소송전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이날“채권단의 일방적 MOU해지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서둘러 채권단이 현대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현대그룹은 이어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와 본안 소송제기 등을 통해 채권단의 일방적 MOU해지가 무효임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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