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4·30 재보선 속타네"

승부처 충청권서 중부권 신당 약진·한나라 '어부지리' 가능성


자민련과 중부권신당의 역학관계가 열린우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유지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중부권신당이 자민련 이상의 득표력을 발휘할 경우 오는 4ㆍ30 재보선 최대의 승부처인 충청권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충청권에 공을 들여 온 열린우리당이 4ㆍ30 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대신 행정도시건설 반대로 지역 민심을 잃은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를 챙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부권 신당, 가시권=자민련이 탈당 러시로 와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준우 의원 등 자민련 소속 충남도의원 5명이 21일 탈당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자민련 소속 충남도의원은 23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신행정수도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충청인들의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점”이란 점을 이유로 내세웠다.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탈당과 관련, 이들은 “충청권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결국 함께 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부권신당이 세워지면 합류하겠다는 얘기다. ◇우리당, 4ㆍ30 재보선 ‘빨간불’=중부권신당 추진이 충청권에서 바람몰이에 성공할 경우 열린우리당이 충남 연기ㆍ공주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자민련과 한나라당을 각각 탈당하면서 중부권 신당창당설은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11명의 후보군 중 이희원 전 당의장 정무특보, 이병렬 전 유성구청장,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 등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고 이달 말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카드가 중부권신당 창당 추진 세력이 밀고 있는 정진석 전 자민련 의원에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란 평이 지배적이란 게 고민이다. 행정도시라는 재주만 부린 곰’의 처지에 몰린 셈이다. ◇결국 아산에 올인?=연기ㆍ공주 지역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열린우리당은 아산 지역을 전략적 공천지역으로 정하고 이명수 전 충남행정부지사를 영입해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총선 당시 복기왕 후보와 자웅을 겨룬 인물로 지역인지도가 누구보다 높은 편. 하지만 그를 영입할 경우 열린우리당의 개혁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 전 부지사가 무소속이나 중부권신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부담이다. 충청권 재보선 승리를 자신해온 열린우리당은 고민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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