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저’, 중국의 ‘올림픽’ ‘엑스포’ 개최 등 주변 국가의 관광 호재 때문에 상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 해외 관광객 1,2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관광업계에 대해 숙박업소 세금 감면, 관광버스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 관광상품 개발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관광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우선 숙박업소 가격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내 모텔 300곳이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중저가 호텔로 전환된다. 또 호텔로 전환된 숙박업소에는 외국어 통역, 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 등이 지원된다.
관광호텔에 대한 세제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관광호텔에 대해 재산세 감면, 상하수도요금 인하,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운송업계를 위해서는 36인승 이하 외국인 전용 관광버스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관광전세버스에 대한 유류보조금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시는 중저가 관광음식점 중 우수업소를 찾아 인증 스티커를 부착해주는 한편 외국인들이 해당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음식점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인터넷 홍보도 해주기로 했다. 특히 북창동 지역의 경우 ‘한(韓) 푸드 존’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쿠폰을 발행, 쿠폰 소지자는 지정 음식점에서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한류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원고 엔저 현상으로 중국관광객은 한국보다 일본을, 일본 관광객은 한국보다 중국을 선호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관광업계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숨어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