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전"

우리투자證 "유통가격 반등은 일시적 현상…수요 회복돼야"

철강업황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일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 철강유통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바닥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나 아직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공급과잉ㆍ수요부족 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철근 유통가격 반등에 대해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며 “추세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수요가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급측면에서도 바오스틸과 같은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이 고용문제를 우려해 본격적인 감산을 주저하고 있어 철강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 시기는 중국 업체들의 감산 소식이 들려오고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이 실행에 옮겨지면서 수요 둔화세가 멈추는 시점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 철강주 매입에 나선 것은 그동안 주가가 급락한데다가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단기적인 모멘텀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내년 상반기 고전하더라도 중반부터는 회복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끌고 가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업종 내 최선호 주식으로는 포스코를 꼽았다.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철강업황 하강기 막바지에 벌어질 수 있는 인수합병(M&A)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 그는 “경쟁업체 대비 포스코의 약점은 원료(철광석ㆍ석탄) 자급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로 확보된 자금이 향후 광산업체 지분 매입이나 다른 철강회사 M&A에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은 포스코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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