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글로벌 경영대상/ CEO 최고대상]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 <br>국내 첫 디지털병원 명성 드높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03년 하루 외래 환자 2,700명 수준으로 설계되어 출범했다. 출범 후 8년 남짓 지난 2011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일 평균 외래 4,600명, 일 평균 입원 900명, 월 수술건수 2,700건 등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궈 국내 최고 수준 병원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정진엽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이 같은 성장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서울의대 정형외과 전공으로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기도 한 그는 개원 당시 성공적인 출범을 주도한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제 4대 병원장으로 발령받은 후 현재 5대 병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 원장은 분당서울대 병원이 유례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던 지난 2009년 그 동안의 성과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담아'퀀텀리드(Quantum Lead) 21,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7개의 전문센터 특성화 ▦국내 최초의 유비쿼터스병원 실현 ▦전국기반 협력병원 관리체계 구축 ▦6시그마를 통한 혁신활동 전개 ▦교육과 연구중심의 역량강화 ▦선진 노사문화 구축 ▦감성 경영 ▦고객중심의 병원문화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개원 이래 최대 규모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430병상 규모의 신관증축이 마무리된다. 특히 신관증축은 정원장이 임기내 마무리하고자하는 최대의 현안이기도 하다. 그는 실제 내년 9월 1,300병상 초대형병원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병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병원 역시 신관증축이 당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정 원장은 "증축이 완료되어 적정 규모의 외형을 갖추게 되면 그동안의 발전 보다 더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진료는 물론이고 교육과 연구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공공의료를 실현하여 세계적인 병원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전국병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최초 디지털병원의 명성을 확립하고 전국가적인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한 데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현재 전국 지방의료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협약을 맺고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넓히는 등 전국병원의 모습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자차트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디지털병원을 실현한 것처럼 유-헬스 분야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의원과 병원, 병원과 병원간의 진료정보 교류를 활성화해 국가적인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원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직원들의 만족을 꼽는다. 그가 평소 감성경영과 일할 맛나는 일터를 강조하는 이유다. 정 원장은 일터가 즐거워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하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고충상담 등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두드림(Do Dream)'이라는 직원 상담실을 개설한 것은 물론 원장 개인 이메일을 통해 직원과 핫라인을 연결하는 등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실천하고 있다. 권위적이고 경직된 CEO이미지도 벗어던졌다. 그는 직원들과 인사할 때 '샤방샤방'이라고 인사한다. 소통을 막는 벽을 허물기 위해 고안한 인사법이다. 정 원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고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프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선도병원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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