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이버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23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 산하 인터넷범죄수사센터에 25명의 수사관을 보충하고 대검은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s)센터 등에 인력 12명을 충원한다.
현재 8명에 불과한 인터넷범죄수사센터 인력은 이번 인사로 종전의 4배 이상인 33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각 지방검찰청에 분산 배치돼 있던 정보통신 전담 인력을 최소 인원만 남겨두고 대검 디지털 포렌식센터와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ㆍ2부로 각각 끌어올려 첨단기술을 이용한 각종 범죄에 집중 대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원래 수사를 하던 인력이 아니라 정상 가동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관련 분야에 정통한 만큼 인터넷 정보보호와 전자상거래 범죄 수사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검찰의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력 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터넷범죄수사센터에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사이버 범죄를 최일선에서 다루기 위해 가장 많은 신규 인력이 투입된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 PDA 등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문서나 로그기록을 복구해 분석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기법으로 ‘컴퓨터 법의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는 2007년 8만8,847건, 2008년 13만6,819건, 2009년 16만4,536건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