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인터넷등 주도株 상승탄력

코스닥 시장이 인터넷 등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탄력이 강화되고 있다.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넷ㆍLCDㆍ휴대폰 부품주 등 핵심 주도주군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NHNㆍ네오위즈ㆍ옥션ㆍ다음 등 인터넷 4인방이 모두 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유일전자ㆍKH바텍ㆍ세코닉스 등 대표적인 휴대폰 부품주도 3% 이상 상승했다. LCD관련주도 최근 상승세가 활발하다. 이날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9%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08%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코스닥이 상승세를 타는 것은 장기 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순표 한양증권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의 의식한 일부 자금이 장기 소외된 코스닥 주도주로 몰리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20일선(46.53)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LG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코스닥50종목의 평균 PER는 지난해 20.9에서 17.2로 떨어진 상태로 거래소평균PER 대비 프리미엄이 2.09배로 바닥수준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김중곤 LG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거래소에 대비한 코스닥 프리미엄은 2~3배 수준”이라며 “현재 프리미엄이 바닥권인 만큼, 향후 거래소를 능가하는 주가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증권은 ▲거래소가 큰 폭의 조정을 겪는 경우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며 ▲거래소가 800선을 횡보하거나 상승세를 탈 경우 코스닥시장은 저가매수세 및 순환매 유입을 통해 초과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 매매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의 매수세 부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단기 반등으로 끝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한 상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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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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