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국민장] 盧 전 대통령 영결식 2,500여명 참석 엄수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29일 오후1시20분께 서울시청광장에서 노제를 마친 후 태평로를 따라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채 서울역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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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원한 안식을…" 전국 애도 물결
[노 前대통령 국민장] 盧 전 대통령 영결식 2,500여명 참석 엄수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잠드소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29일 오후1시20분께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마친 후 태평로를 따라 서울역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며 운구차를 둘러싸는 바람에 한때 운구 행렬이 움직이지 못했다. /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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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영결식이 29일 오전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전국민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권양숙 여사, 노건호ㆍ정연씨를 비롯한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한승수 국무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 부의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2,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오전5시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의 발인식을 시작으로 서울로 이동해 오전11시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이어 서울시청광장에서 노제를 치른 후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6시께 수원 연화장에 도착해 화장한 뒤 유골은 봉하마을로 되돌아가 봉화산에 있는 정토원에 안치됐다. 이날 고인은 봉하에서 서울로, 다시 봉하로 이어지는 약 800㎞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공동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는 영결식 조사에서 "우리는 대통령님의 뜻을 되새기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이제 생전의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애도했다.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라며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영결식은 유족과 이 대통령 내외, 고위인사들의 헌화, 국립합창단의 '상록수' 합창에 이어 삼군(육ㆍ해ㆍ공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오후1시20분께부터 약 30분간 노제를 치른 뒤 시민들의 배웅 속에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지 않으려는 시민들 때문에 운구차량이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운구행렬은 예상보다 3시간 이상 늦은 오후6시가 넘어서야 연화장에 도착해 오후6시31분 화장로로 들어갔다. 화장을 마친 유골은 오후8시가 넘어 고향으로 향했으며 봉하마을에 도착한 뒤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 장지는 봉하마을 사저 뒷산으로 정해졌으며 49재가 끝나는 오는 7월10일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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