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난 지도 열흘이 지났다. 시험 결과에 따라 수험생마다 느끼는 심정은 다르다. 그러나 '거사'를 끝냈다는 해방감만큼은 같을 것이다. 대입시험을 치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대학에 입학하든 재수를 선택하든 수험생들에겐 이전과는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제적 자립은 이들이 걸어야 할 필수코스 중 하나다. 용돈을 받아 쓰던, 아르바이트를 하던 다를 바 없다. 어찌됐든 소비를 하게 마련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제적 자립 정도는 달라진다. 이번 주 금융트렌드에서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금융상품들을 알아봤다. ◇입학과 동시에 예ㆍ적금 상품에 가입해라=합리적 소비의 출발점은 역시나 저축이다. 저축의 힘이 얼마나 강한 지는 사회에 발을 깊숙이 담는 순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더구나 저축은 습관의 영역이어서 초기에 체득시켜 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예비 대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눈 여겨 봐야 할 상품이다. 이 상품은 첫 목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월복리 적금이다. 기본이율(3년제)은 연 4.5%, 우대이율은 연 최대 5.0%까지 보장한다. 가입대상은 만 18~38세. 국민은행이 야심 차게 운영하고 있는 '락스타 영업점' 전용 상품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만 18~28세를 대상으로 하는 요구불통장 'KB락스타통장'은 100만원 이하 소액계좌에 대해서도 연 4%의 금리를 지급한다. 또 'KB락스타적금'은 대학등록금 마련 등을 위해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저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우리은행은 예비대학생들을 위해 '우리신세대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지정하고 전월 1회 이상의 승인실적이 있으면 100만원까지 연 4.1%의 금리를 준다. 수수료 면제(월 10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18~30세 고객이다. 신한은행은 '신한S20통장적금'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이름에서 엿보이듯 20대층을 겨냥했다. 연 최고 3.2%의 우대이율이 적용되며 전자금융 수수료와 마감 후 자동화기기 인출 등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환율우대 혜택도 있어서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 시 이점이 있다. 또 통장 표지에는 자기만의 특별한 이미지나 학교 로고를 넣을 수 있어 개성을 살릴 수 있게끔 만들었다. SC제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두드림 통장'도 추천 대상이다. 이 통장은 잔액에 관계없이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예금이다. 특히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영업시간외 당행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수수료 등이 면제 또는 할인돼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다. 기업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IBK핸드폰 결제통장'은 예비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핸드폰을 활용해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핸드폰요금을 해당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면 100만원 이하의 소액예금에 대해서도 연 최고 3.5%의 금리가 제공된다. 대다수 은행 상품이 급여이체를 조건으로 내거는 것과 달리 조건을 완화한 게 특징이다.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체크카드 사용하면 할인혜택도 듬뿍=예비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신용카드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상황에서 신용카드는 낭비를 조장하는 독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게 은행잔고 범위 안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신한S20체크카드'는 20대를 겨냥한 타깃형 상품이다. 20대의 지출비중이 큰 대중교통, 휴대폰요금, 커피전문점 등의 분야에 캐시백 혜택을 집중한 게 특징이다.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금액대에 따라 대중교통 대금의 최고 10%를 월 최대 7,000원까지, 또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의 커피전문점에서 1만원 미만의 결제건에 대해서는 20%를 캐시백해준다.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에도 예비대학생에게 유용한 혜택이 담겨있다. 전국 버스, 지하철 이용 시 10%의 할인을 해주며 5만원 이상의 이동통신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매월 2,500원을 정액 할인해준다. 또한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에서 50% 할인, CGV 영화관 3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아웃백, 빕스에서 20%, 교보문고, GS25에서 5%씩을 각각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캐시백체크카드 시리즈'를 추천했다. 사용금액의 최대 8%까지를 캐시백해주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삼성카드 무비존에서 영화를 예매하면 최대 3,000원을 할인해주고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1만원 이용 시 1,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외환은행의 '윙고패키지'는 예금과 체크카드를 결합해 예비대학생들의 합리적 소비를 가능케 한 상품이다. 전월 윙고체크카드 사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윙고통장의 인터넷, 모바일뱅킹 타행이체수수료를 면제해주며 외환은행 자동화기기, 타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서비스(월 8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윙고체크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통합 할인한도 범위(최대 3만원) 내에서 어학시험 응시료 10% 할인, 어학원 5% 할인, 교보문고 알라딘 10% 할인, 영화 인터넷 예매 시 최대 4,000원 할인, 패밀리 레스토랑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만 18~30세가 가입 대상이다. 중국으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예비대학생들이라면 BC카드의 '중국통 체크카드'를 마련해볼 만하다. 이 카드는 국내는 물론 중국 내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과 자동화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비자나 마스터 등과 같은 해외브랜드 카드와 달리 국제카드 수수료(사용금액의 1%)를 물지 않아도 된다. 이 카드는 예스24, 교보문고 등에서 1회 3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고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의 커피전문점에서도 10% 할인이 가능하다. 또 토익응시료 2,000원을 1년 6회 할인해주며 인터넷으로 영화예매를 하면 연 12회에 걸쳐 2,000원을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