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69개…작년의 20% 불과지난해까지 급증세를 보이던 교수ㆍ연구원 창업이 올해 들어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교수ㆍ연구원 출신의 신설법인중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업체는 교수 46개, 연구원 23개등 총 69개 업체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총 694개(교수 385개, 연구원 309개)가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10분의 1, 상반기만 추산해서 봐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99년의 391개에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있었던 98년 184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지역ㆍ업종별 편차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ㆍ연구원 창업의 5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77% 이상이 서울, 대전, 경기등 3개 지역에 밀집해 있고 정보통신 관련업종이 과반수가 넘는 50.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전
체 벤처기업중 정보통신 관련업종이 차지하는 분야는 현재 45% 정도 수준이다.
특히 대전ㆍ충남 지역의 경우 벤처기업중 43%가 교수ㆍ연구원 출신 창업으로 전국 평균의 16.2%를 훨씬 웃돌았다.
이처럼 올들어 교수ㆍ연구원 창업이 부진한 것은 계속된 경기부진과 최근 2년간의 창업 붐으로 인력이 고갈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청의 한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창업을 미루는 경우도 있지만 각 연구소마다 이미 창업할 사람들은 거의 다 민간분야로 나가는 등 창업풀(pool)이 이미 바닥낸 것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6월말 현재 벤처기업중 교수ㆍ연구원 출신 창업 기업은 1,736개로 전체 벤처기업의 16.2%를 차지했으며 이중 연구원 창업(1,056개)이 교수(680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절반이 훨씬 넘는 68.1%가 벤처평가기관의 평가결과로 벤처확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