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필름등 11개사 26일부터 코엑스서국내 한 메이저 영화사가 하반기 제작할 한 영화는 지난 3년간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영화사의 판권을 넘겨 받아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캐스팅이 순조롭게 되면서 촬영스케줄이 순조롭게 잡히는 것이다. 또한 한 신생영화사는 주연급배우 한명을 올해초 캐스팅을 했지만 상대배우 캐스팅이 벽에 부딪혀 반년 이상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몇몇 간판스타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충무로의 제작관행은 '풍요속의 빈곤'을 빚고 있는 사례들이다.
특히 국내 메이저사 싸이더스나 강제규필름등이 매니지먼트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중소 제작사들의 캐스팅 어려움은 더욱 심해졌다.
캐스팅으로 인해 영화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작사들이 한데 뭉쳤다. 오디션을 위해서다.
한국영화 현역프로듀서 협의체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협회소속 영화사 37개 중 11개의 영화사와 한국영화감독협회소속의 필름디렉터가 공동으로 연기자 발굴을 하는 '엠카프(EMCAF) 2001'이 그것.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첫 행사인 엠카프 2001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캐스팅 시장을 정착하는 계기를 마련해 안정된 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김현택(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사ㆍ씨네위크대표)씨는 "한국영화는 최근 활발하게 도약하고 있다.
그러나 재능있는 연기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기자 대거발굴과 육성은 필수불가결한 숙제"임을 강조했다.
엠카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문화산업박랍회의 모델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올해 형성된 캐스팅 시장을 기반으로 방송프로그램판매전, 영화제작발표회, 음반제작발표회, 소속 가수 및 신인들이 펼치는 축제와 같은 쇼케이스등의 견본시를 마련할 참이다.
참여영화사들은 씨네위크('모살의 탄화큭급', '대쉬'), 강제규필름('야다'), 영화세상('언더커버'), 제니스엔터테인먼트('두사부일체'), 씨네락픽쳐스('윈도우'), 기획시대('조폭들의 엠티'), 한맥영화('인형의 집'), 씨네2000('서프라이즈'), CK픽쳐스('연예소설'), 뮈토스필름('뫼비우스', '데우스 마키나'),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청풍명월'), 화력발전소(창립작품 '서브웨이'의 조연배우선발), 씨네드림(창립작품 '여자, 여인, 창녀 순례를 하다'의 조연배우선발) 등이다.
기타 엔터테인먼트 선발 업체도 있다. 싸이더스, 아이스타, 이스타즈, 아이팝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