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때 밀면 민 만큼 몸무게가 줄까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장수철·이재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2012년 11월 10일 특별한 수업이 시작됐다. 생물학 교수인 저자가 국어국문학 교수인 제자에게 생물학을 가르치는 독특한 과외 프로젝트. '포도당은 포도에서 나온 건가요?' '포화지방은 뭐가 포화됐다는 거죠?' '때를 밀면 때 무게가 빠져나가 다이어트가 될까요?' 저자가 이제껏 수많은 수업에서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40대 아저씨 학생이 던지는 '신선한 질문' 속에 생명·물·탄수화물·지질·단백질·세포·광합성·유전·생명공학 등 생물학 전반에 대한 눈높이 강의가 진행된다. 아저씨 제자가 거침없이 던지는, 많은 사람이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한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이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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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유전자만 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열성이라고 하면 열등한 느낌도 드는데, 우성이 좋은 건가요 열성이 좋은 건가요?'라는 질문에 스승은 '흔히 치매라고 하는 알츠하이머는 우성이에요. 좋은 건가요?'라고 되묻는다. 생뚱맞은 질문을 통해 우성과 열성은 정상, 비정상과는 별개라는 점, 우성 열성은 유전자에서 어느 쪽이 다른 한쪽을 제압하느냐의 문제고 정상 비정상은 겉으로 드러났을 때 그것이 병이냐 아니냐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대화체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그래픽이 더해져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2만 2,000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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