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원 월드컵 입장권 강매 '물의'

공무원 1인당 4매씩 8,000매 할당경기도 수원시가 2002년 월드컵 붐 조성을 핑계 삼아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공무원과 관내 기업체에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장의 입장권은 총 16만매 정도이며 FIFA 및 협찬사(KIF)가 판매하는 입장권을 제외한 나머지 입장권은 5만957매로 이중 현재 3만2,000매 가량이 판매된 상태이며 세네갈~ 우루과이전은 40%, 브라질~ 코스타리카전은 50% 정도만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입장권 판매가 저조하자 수원시는 지난 12일 지역 방송사와 홍보행사를 마련, 공무원을 각 과별로 3명씩을 뽑아 입장권 구입장면을 연출한데 이어 공무원 2,000명을 기준으로 1인당 4매씩(264,000원) 8,000매를 각 과별로 할당하고 일선 공무원들에게 신청서를 받을 뿐 강제가 아니라는 설명아래 이를 구입토록 독촉하고 있다. 입장권을 할당받은 K과 등 일부 사업부서 직원들은 이를 관련 업체에 입장권 구매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 K과 한 공무원은 "월트컵 붐조성을 위해 행사장에 공무원을 시켜 시민들을 강제로 동원에 이어 이제는 공무원들에게 신청서를 빙자해 30여만원 가량의 입장권을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며"일부 직원들은 관련 업체에 입장권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표가 아닌 신청서를 교부하고 있다"며"본인이 거부할 경우 강요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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