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 '스마트폰 매출 1위' 굳힌다

작년 4분기 노키아 추월 이어 올 1분기엔 9억弗이나 앞서<br>'아이폰' 새모델 출시 앞둬 격차 더 벌어질듯


올들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과 노키아간의 스마트폰 격차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ㆍ4분기 스마트폰 매출액에서 처음으로 노키아를 소폭 앞지른데 이어 올 1ㆍ4분기에는 이를 9억달러까지 벌렸다. 10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애플의 아이폰은 875만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은 53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비해 노키아는 올 1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2,150만대로 지난해보다 57% 늘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액은 33억유로(44억달러)에 그쳤다. 애플이 아이폰 하나로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스마트폰 매출을 9억달러나 앞지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노키아의 스마트폰 매출액 차이는 전분기보다 4배 이상 벌어졌다. 애플은 지난해 4ㆍ4분기 87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매출이 52억달러로 노키아(2,080만대, 50억달러)를 근소하게 제쳤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애플보다 매출이 적은 것은 스마트폰 판매가격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1ㆍ4분기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600달러로, 노키아(155유로)의 3배에 달한다. 최근들어 양사간의 판매 가격 차이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스마트폰 매출액 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애플의 판매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노키아의 ASP는 지난해 1ㆍ4분기 190유로에서 올해 155유로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은 6월에 아이폰 신규모델 4.0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현재의 ASP수준을 유지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에서는 애플이 28.5%로 노키아(21.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판매대수 면에서는 노키아가 3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림(21.1%), 애플(17%)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스 스위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판매대수는 2억9,000만대로 전년 대비 27.4% 성장하고 매출액은 808억달러로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반면 애플의 주도권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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