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혁신 기업가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행복할까?
20대에 전자결제시스템회사 ‘페이팔(Paypal)’을 만들어 억만장자가 된 앨런 머스크(Elon Musk)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 사업에 뛰어들며 촉망받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머스크의 후광 덕택인지 그가 CEO로 있는 전기자동차 개발 업체 테슬라(Tesla)는 미국에서 매년 ‘일하고 싶은 직장’ 상위에 꼽힌다.
하지만 실제 ‘천재’ 앨런 머스크(Elon Musk)의 동료가 되어 함께 혁신적인 일을 하는 것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앨런 머스크와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동료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그들 대부분은 “일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테슬라의 전 CFO 라이언 포플(Ryan Popple)은 “테슬라는 머스크의 끈질긴 완벽주의로 현재와 같이 발전했지만, 그것은 또한 주위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고 평했다. 테슬라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바 있는 브렛 포스터(Brett Foster)는 “테슬라의 문화는 나를 힘들게 했다. 현재 나는 테슬라에서 일하지 않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테슬라 홍보실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리카드로 레예스(Ricardo Reyes)는 “머스크는 그를 위해 일할 특별한 인재를 원하지 보통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서 “그는 요구사항이 많고, 보통 사람은 이것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전·현직 간부들은 “머스크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보통 반대했던 사람들은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한 매니저는 “머스크는 절대 ‘No’라고 말하는 법이 없다”면서 그의 성격을 표현했다.
미국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올라온 머스크의 회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단점을 과도한 업무량과 긴 업무시간으로 꼽았다.
CEO의 천재성과 혁신성이 완벽주의와 만날 때, 직원에게는 도리어 피곤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