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경제 '퀀텀 점프' 기회다] 무형자산 투자도 강화해야

불황기 우수인재 확보 호기… 조직문화 바꾸기도 좋아<br>수출역량 확대 위해선 해외 브랜드관리도 중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브랜드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위기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인적자원,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가치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릴 때야말로 이 같은 활동을 확대해 호황기에 대비해야 할 적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기침체기는 인재확보와 조직문화 변화의 기회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불황기야말로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조직문화 또한 위기의식과 연결해 운명공동체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찬스”라고 강조했다. 10대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언젠가는 불황이 끝나고 호황기가 올 텐데 그때 가서 기회를 잡으려면 늦는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보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자산 관리에 미리미리 투자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의 브랜드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해외 거래선을 잘 관리하고 해외 투자가와 고객에 대해 기업 이미지를 높여놓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룹의 수출역량 확대를 위해 해외에서 그룹의 무형자산을 관리하는 데 더 큰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업들이 현재의 위기 속에서 무형자산 투자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점. 10대 그룹의 한 브랜드 담당 임원은 “브랜드에 투자하면 주가ㆍ매출ㆍ손익ㆍ신규채용 등 경영 전반에 포지티브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만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투자를 감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형자산 관리방법에는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과 돈을 많이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서 “대규모 브랜드 투자는 못하더라도 작고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해 꾸준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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