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충격속 추가명단 발표 여부 촉각

■ 업계·시장 반응"시세조정 끝나 아파트값 추가하락 없을것" 전망도 국세청이 처음으로 부동산 투기자금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시장은 큰 손의 규모에 대한 놀라움과 앞으로 추가 명단 발표와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곧바로 시장위축(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8ㆍ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의 시세조정은 끝났고 서서히 재반등의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현지의 설명. 또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 방침이 알려지면서 매수의 주체도 큰 손이 아닌 장기 투자자들로 바뀌어 시장 움직임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제2의 새로운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송파구 잠실에덴 강금원 사장은 "첫 부동산투기자금 조사이기 때문에 투기세력의 위축은 불가피 하다"며 "하지만 이번 발표가 투자위축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투자자 이외 매수 문의를 해오는 대부분은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는 것보다는 조기 착공이 가능한 재건축을 이용한 것이 훨씬 쉽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저밀도 아파트 단지는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매도자들이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모두 물건을 거둬 들인 것. 따라서 잠실 저밀도 지구의 아파트 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 주공 2단지 15평형은 지난 8월 초 3억8,500만원에 머물던 것이 오히려 8ㆍ9대책 발표 이후 5,000만원이 올라 현재는 4억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은마ㆍ청실 아파트의 흐름도 급변하고 있다. 세무조사 여파로 가격이 하락했던 이들 아파트는 다시 매수세가 형성,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쏟아졌던 매물도 모두 사라진 상태. 최고 6억5,000만원 까지 치솟았던 대치동 청실1차 35평형은 이번 주 초에는 6억1,000만원까지 급락했으나 다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호가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은마아파트 역시 3,000~4,000만원까지 급락했지만 다시 반등의 움직임이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대치동 삼성공인 진준영 사장은 "국세청의 투기자금 조사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되 살아나 매도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며 "특히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이 설문조사 등 적극적인 재건축 움직임을 표명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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