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는 26일 내년부터 스마트폰 앱을 통한 수표 입금의 허용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 측은 “이번 변화가 21세기 영국에서 수표의 위상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수표 입금 과정에 스마트폰이 널리 쓰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애초 오는 2018년부터 수표 사용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강한 반대여론에 밀려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바클레이스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수표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수표 입금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가능한 앱을 배포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마트폰으로 수표 입금이 허용될 경우 은행 방문 등 절차가 간소해지면서, 특히 전체 지불금액에서 수표의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중소업체들이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