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40억 들인 울산 과학관 ‘부실시공’논란

3월 개관 예정…외벽 누수, 바닥과 계단은 떨어져 너덜너덜

울산 최초의 학생 과학 교육시설인 ‘울산 과학관’이 완공도 하기 전에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과학관은 롯데장학재단이 240억원을 출연해 건립한 것으로 이번 부실 시공 논란 탓에 지역 사회공헌사업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다. 울산시 남구 옥동에 들어선 ‘울산 과학관’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오는 3월초 개관을 목표로 현재 내부 전시물 공사를 진행중이다. 과학관은 전체 면적 4만4,182㎡로 전시체험관,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실 등의 다양한 과학 전시·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울산 과학관은 그러나 울산 교육청이 최근 현장 확인을 한 결과 건물 외벽에 누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6층 높이의 천정 타일은 벗겨지고 바닥과 계단 시설물은 떨어져 너덜너덜 해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6층 보조 천체관측실 옥외 벽면은 비가 새 건물 마감재에 얼룩이 지는 등 벌써부터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과학관 1층 로비 천정에도 누수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고 천장 내부 패널의 일부는 금새 떨어질 것 처럼 엉성하게 시공됐다는 것이다. 또 1층에서 5층까지의 계단과 계단 미끄럼방지대는 깨지거나 찢어져 틈이 벌어지고 계단 난간은 페인트가 벗겨져 녹이 슬어 있어 조잡하기 짝이 없었다. 이 밖에도 2층부터 5층 사이의 전시실 바닥은 바닥 타일이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아 틈이 벌어지는 등 한눈에도 부실시공 흔적이 드러나 보였다. 시민 유모씨(59ㆍ울산 중구) “울산의 교육 랜드마크로 지어져야 할 울산 과학관이 개관도 하기 전에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수백억원을 들인 건물을 부실시공한 시공업체도 문제지만 이를 방치한 교육청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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