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희정 "아뿔싸"

연장 3번째 홀서 볼 개울에 빠뜨려 우승놓쳐<br>한희원·임성아는 공동3위…美보위 생애첫승

박희정 "아뿔싸" 연장 3번째 홀서 볼 개울에 빠뜨려 우승놓쳐한희원·임성아는 공동3위…美보위 생애첫승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다 잡았던 우승컵을 뒷심 부족으로 놓쳤다. 5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박희정(25ㆍCJ)도 아까웠고 후반 4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도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11일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일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ㆍ6,408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라운드. 박희정은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이날 4타를 줄인 헤더 보위(미국)와 함께 공동1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연장 세번째 홀에서 거푸 실수를 범하며 보위에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분위기는 막판 선두에 합류한 뒤 연장 두 번째 홀까지 위기를 극복해낸 박희정 쪽으로 흐르는 듯했다. 박희정은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세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3m 남짓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시켜 숨을 돌렸다. 17번(파5)으로 옮겨 펼쳐진 두번째 홀에서도 보위가 세번째 샷을 홀 20㎝에 붙이는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만든 가운데 6m나 되는 먼 버디 버트를 그대로 홀에 떨궈 다시 한번 갈채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18번으로 되돌아와 계속된 연장 세번째 홀에서 박희정은 3번우드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러프로 보내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페어웨이우드 세컨드 샷이 160야드밖에 날아가지 못해 개울에 빠졌고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보위는 가볍게 파를 기록한 반면 박희정은 여섯번 만에 그린에 올리며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2타차 공동선두로 출발한 한희원은 후반 난조에 땅을 쳤다. 10번홀까지 2타를 줄여 2위권에 4타나 앞섰던 그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하더니 티샷을 러프로 보낸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경기 흐름을 놓쳤다. 특히 막판 17번홀에서 60㎝ 가량의 파 퍼트를 빼 연장전에도 합류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마지막 홀에서 3퍼트를 범한 루키 임성아(21ㆍMU스포츠)와 함께 공동3위(합계 9언더파). 박희정은 “연장 세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은 페어웨이로 되돌려야 했다”며 무리한 코스 공략에 아쉬움을 표했고 한희원은 “잘 못 쳤다. 다른 이유는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희정과 한희원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각각 시즌 8번째와 5번째 ‘톱10’ 입상으로 그 동안 고군분투해온 ‘신예’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장정(23)도 공동5위(8언더파)를 차지해 10위 안에 한국선수 4명이 진입했다. 한편 투어 데뷔 6년만에 첫 승을 거둔 보위는 “처음이 가장 어려운 법이며 두번째, 세번째, 그리고 그 이후는 좀더 수월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시절 전국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던 보위는 138번째 출전에서 처음으로 LPGA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어 상금 18만달러와 3년간의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입력시간 : 2005/07/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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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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