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측은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둘째 주 중 노조에 공문을 보내 소하리공장에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청의 권고를 존중해 노조에 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은 법 기준을 위반하는 전임자 관련 요구안과 임금 및 근로조건에 관한 요구안을 명확히 구분할 방침이어서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은 지난달 29일 기아차 노사 대표에 공문을 보내 장기간 교섭이 열리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협상을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6월 하순에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고 있는상태로 현재까지 2만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차 사측은 타임오프 문제를 따로 떼어내 특별 단체교섭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전임자 처우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 임단협을 진행하자고 맞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