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 사의 청와대, 수리할듯
이르면 28일 후임 임명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27일 국방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국민의 혼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관련해 해군 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작전ㆍ정보 관련자들이 경고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지원하면서 이번 사태가 일단락돼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군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군 통수권자에게까지 부담스러운 행위를 해 (국방) 장관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자진사의를 표명한 조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장관을 임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후임으로 윤광웅(62ㆍ해사20기) 청와대 국방보좌관과 권영효(61ㆍ육사23기) 전 국방부 차관, 김인종(59ㆍ육사24기) 전 2군사령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7-27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