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가별 특성감안 전략수립 주효"

김대통령 유럽순방 장재식 산자부 장관"각 나라 마다 처해있는 투자환경의 특성을 감안, 직접 세일즈 전선에 나선 덕분에 100억달러 이상의 외화획득 성과를 거두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공식 수행중인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세일즈 외교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장 장관은 이어 "김 대통령의 세일즈 정상외교 정신을 바탕으로 북구ㆍ동구와의 교역 및 투자유치 확대를 비롯, 정보기술 분야 협력 강화, 제3국 건설ㆍ플랜트 시장 공동진출, 조선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을 헝가리 부다페스트 숙소에서 만나 유럽순방에 대한 평가와 특징ㆍ후속조치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유럽순방 세일즈 외교 성과는. ▲다양한 형태로 104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경제성과를 올렸다. 특히 영국의 경우 16억8,000만달러의 투자계약 성사와 함께 24억6,000만달러의 투자상담 성과를 거뒀고 45억달러 규모의 제3국 플랜트 시장 공동진출과 더불어 2~3년 안에 6억8,000만달러의 선박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바이오 기술분야에 대한 1건의 공동선언 및 3건의 협력 약정을 체결, 미래유망 신산업에 대한 협력확대 기반을 구축했다. 노르웨이와는 6억5,000만달러의 플랜트 수출과 4,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헝가리와는 1억달러의 플랜트ㆍ건설수주 및 상품 전시회를 통한 계약이 3,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전자ㆍ화학분야에서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 2004년 헝가리의 유엔연합 가입에 대비한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헝가리에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한국 상품 종합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영국에서 개최된 민관합동 투자유치 설명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국의 유수기업과 투자회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우리나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 한국의 달라진 투자환경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기조연설을 통해 개선된 한국의 투자환경과 김 대통령의 외국인 투자유치 중요성에 대한 의지를 설명했다. -제3국 플랜트시장 공동진출의 구체적인 방안은. ▲영국과는 한영 무역산업장관 회담을 통해 한국 플랜트ㆍ건설업계의 축적된 경험과 우수한 시공기술과 영국 관련기업의 금융 및 컨설팅 능력을 상호 보완, 아랍국가와 중국 등 제3국 플랜트 시장, 예를 들면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에 대한 공동진출 노력을 강화했다. -3개국 관련 장관과의 회담에서 느낀 점과 우리측에 대한 주문사항이 있다면. ▲이번 방문기간 중 4회에 걸쳐 무역산업장관 회담 및 에너지장관 회담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속에 이뤄졌다. 영국이 가스공사 및 한전 민영화 과정에 영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우리는 민영화 계획을 밝히고 자문사는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진출한 테스코(TESCO)의 경우 건축허가문제와 조세감면에 대해 필요한 지원조치를 하겠지만 담배문제는 외국인 투자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맥스(AMEC)사측은 인천 연육교 건설사업의 신속한 진전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드피엘(ODFJELL)사는 울산항을 화학제품 수송 터미널 후보지로 유망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국내기업과 합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헝가리에서 개막한 한국상품종합 전시회에 참석한 소감을 말해달라. ▲삼성전자와 LG전자ㆍ현대자동차와 기아ㆍ대우 등 6개 대기업과 중소기업 74개사가 참여했으며 바이어들이 1만 이상 다녀갔고 수출상담액도 3억달러에 달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 붐을 조성하고 헝가리를 동구 진출의 전진기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당초 목표로 했던 100억달러 외화획득 성과를 가시화할 후속조치는. ▲귀국 후 이런 성과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체계적인 점검과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 -이번 유럽순방을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인식을 새롭게 실천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진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생물산업과 전자ㆍ화학분야에서 이들 국가와 공동연구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우리 기업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부다페스트(헝가리)=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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