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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베스트리더]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아파트 품질 높여 고객 사랑 받았죠"<br>커뮤니티 공간 최고급화로 남양주등서 잇단 분양성공<br>주택사업 비중 32%로 늘려…2010년 업계 톱10 진입할것


[건설명가 베스트리더]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 아파트 품질 높여 고객 사랑 받았죠커뮤니티 공간 최고급화로 남양주등서 잇단 분양성공올 용인 신봉등 5,400가구 공급…주택사업 비중 32%로 늘릴것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고객을 만족시키면 반드시 그 대가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직원들이 실감하게 됐다는 게 '센트레빌' 브랜드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서야 연봉이 더 오르는 것도 아니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은 공허한 슬로건에 불과하죠." 임동일(66ㆍ사진) 동부건설 부회장은 동부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이같이 요약했다. 임 부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디자인ㆍ애프터서비스 등의 개념은 전자제품 같은 소비재에나 있는 건 줄 알았지 아파트야 그냥 지으면 팔린다는 게 건설업계에 팽배했던 생각"이라며 "하지만 센트레빌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하고 디자인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고급아파트란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관리해나가면서 아파트도 고객을 만족시켜야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원들이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4월에 분양했던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이 좋은 예"라며 "진접 센트레빌의 경우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센트웰과 지능형 방범로봇 센트리 등 최첨단 서비스를 도입, 주변 다른 아파트들이 미분양에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1,681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00% 순위 내 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센트웰은 6,000㎡가 넘는 공간에 호텔급 피트니스센터ㆍ수영장 등은 물론 소극장과 클럽하우스 등 문화공간까지 갖춘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국내 아파트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부건설은 중견 건설사지만 대치동 센트레빌의 성공을 발판으로 '센트레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국내 빅5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에 못지않다. 이 같은 성과는 센트레빌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에 따른 결과물이다. 센트레빌은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외관과 평면 설계를 차별화하고 커뮤니티 공간 등 서비스를 최고급화해 고객만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위해 주부 자문단 명가연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디자인연구소도 설립했다. 대치동 센트레빌의 경우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탑상형과 외벽을 커튼월로 처리, 고급 주상복합을 연상하게 한다. 이 아파트는 이 같은 디자인 차별화에 힘입어 바로 옆의 타워팰리스와 자웅을 겨루는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통한다. 임 부회장은 "그동안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의 평가를 발판으로 2008년은 주택사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용인 신봉 센트레빌을 시작으로 올해 총 5,4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분양 물량인 3,084가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임 부회장은 "동부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의 분양물량 중 95%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남양주 진접, 서대문, 가재울 뉴타운 등에서 지난해 거뒀던 100% 분양이라는 쾌거를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자신했다. 동부건설은 이를 발판으로 주택사업 비중을 현재의 15%에서 2010년까지 32%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모형 PF 등 개발사업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 임동일 부회장 경영철학 "명품 만들어 브랜드 가치 키우자" 임동일 부회장은 감성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고객의 '만족'이라는 것도 이성적 판단이 종합해서 나타나는 감성적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임 부회장은 "이른바 명품이 다른 상품보다 몇 배에서 몇 십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선택에 따른 감성적 만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임 부회장은 아파트도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디자인과 품질ㆍ서비스로 브랜드 가치를 키우면 고객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게 임 부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임 부회장 스스로도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실린 고객의 요구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회의 때 이를 반영하도록 하며 홈페이지 임직원 참여마당을 통해 이를 즉시 직원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임 부회장은 "미대에 다니는 딸에게 '너는 미대에 다니는 녀석이 그림 그리는 것을 통 못 봤다'고 했더니 '아빠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미대생이면 다 화가라고 생각하느냐'는 답이 돌아오더라"며 "시대의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지 못하면 딸과의 대화조차 어려운 세상인데 기업과 고객은 말해 더 무엇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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