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으로 선물하기' 인기

상품 바코드 내려받아 실제 매장서 교환<br>SK텔레콤 '기프티콘' 서비스 이용자 크게 늘어


지난해 결혼한 장현성(32)씨는 매주 월요일 점심때면 아내에게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선물로 보내준다. 아내는 매주 월요일이면 무슨 선물을 받게 될까 하는 기대로 설레는 표정을 짓는다. 이런 작은 선물은 부부간의 사랑을 다지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상대방에게 작은 선물을 전해줄 수 있는 ‘기프티콘’ 서비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기프티콘은 휴대폰(무선인터넷 네이트), 메신저(네이트온 대화창), 인터넷(gifticon.nate.com) 등으로 선물을 보내면 휴대폰으로 해당 상품의 바코드를 내려받아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500~9,900원 사이에서 과자,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 27 가지를 선물로 보낼 수 있다. SKT의 기프티콘을 통해 팔리는 선물은 하루 평균 2,000여개에 달한다. 밸런타인데이처럼 특별한 날에는 판매량이 4,000여건으로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어나기도 한다. SKT는 화이트데이인 14일에도 선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프티콘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다는 것. 상대방에게 선물을 줄 때 메뉴를 보고 품목을 정한 후 자신의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상대방에게 사달라고 부탁하는 ‘조르기’ 기능도 갖춰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선물 금액은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큰 부담이 없다. 많이 팔리는 선물로는 하겐다즈 녹차 미니컵(2,900)이나 스타벅스 카라멜 마키아또(4,800원) 등을 꼽을 수 있다. 기프티콘 이용비중은 ▦메신저 53% ▦휴대폰 38% ▦웹사이트 9% 등으로 메신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SKT는 상반기 중 버디버디, MSN메신저 등 다른 메신저 서비스로 사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상품의 종류도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미용실, 도서, 영화, 빵집, 꽃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T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부담 없이 실물상품을 선물할 수 있기 때문에 기프티콘 이용자는 갈수록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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