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지점장이 본 마켓포인트

김을규 대우증권 본사영업부 이사<br>"한국 증시 여전히 저평가… 2500선 가능"<br>저금리 기조에 PER 낮아 글로벌 시장서 재평가 기대<br>유럽 재정위기도 점차 진정, 투자 심리 안정 찾아갈 듯<br>중소형·내수주 펀드 유망

김을규 대우증권 본사영업부 이사

상반기 주식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일본 대지진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의 변수가 가세하면서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업종ㆍ종목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면서 희비도 엇갈려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대형주 내에서도 차별화가 심하게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나타냈던 전기전자업종은 실적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내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동안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됐던 시장 영향력이 이제 운수장비, 화학업종으로 힘이 분산되면서 업종간 과점체제로 전환됐고 이를 계기로 한국주식시장은 새롭게 진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주식시장이 전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ㆍ4분기 이후 지속된 주식시장의 답답했던 흐름은 다소 숨통을 트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낙관적 전망을 펴는 이유는 우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2~14배로 높아지는 증시 재평가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돼 종합주가지수 2,500포인트 수준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전망과 우호적인 상황이 유지된다면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 고비 때마다 번번히 상승흐름을 가로 막았던 유럽발 재정위기가 점차 진정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물론 유럽재정위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문제를 봉합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가 이미 주식시장에 상당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론의 근거가 된다. 하반기에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둔화 우려감도 점차 완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종료되었지만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과 관련된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경기둔화에 따른 불안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긴축강화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미국의 더블딥, 유럽재정위기 확산 등 주가 하락을 부추길 악재들이 남아 있지만 글로벌 정책기조로 볼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기업이익 및 국내외 상황개선을 통해 상반기 상승흐름을 가로 막았던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하반기 시장은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자성과는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다. 현재의 투자 흐름상 선진국형인 금융자산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부자들의 재산형성에 기여한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강하겠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트렌드에 비춰볼 때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상품으로 주식, 적립식,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 실물자산 펀드를 꼽을 수 있다. 주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예상하며 변동성 파고가 높아질수록 적립식 투자전략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액티브펀드와 대형주펀드보다는 중소형주ㆍ내수주펀드나 랩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하반기엔 중국펀드를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국의 경우 3ㆍ4분기를 고점으로 인플레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긴축정책을 완화하고 내수부양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월지급형 상품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향, 연령별, 라이프스타일별로 적합한 구조를 선택한 후 최상의 상품을 고르면 된다. 그리고 지수가 박스 장세에 갇혀 있는 현재 국면에 안성맞춤인 상품으로 ELS를 적극 추천한다. 원금보장형에서부터 월지급식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며 시중금리보다 높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또 자산, 지역 등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전망이 좋은 상품이다. 달러약세를 기회로 고금리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동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올해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과 브라질 국채에 대한 시장관심이 높았던 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고금리나 환차익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작정 고금리 상품을 선정하기보다는 경기 및 환율전망에 기초해 선별할 필요가 있다. 유전 등에 투자하는 실물자산펀드와 시장등락에 관계없이 '채권금리+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상품, 헤지펀드도 대안상품으로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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