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규모 PDP 생산시설과 포항의 바이오ㆍ소재 산업, 구미의 전자 신소재 산업 등을 연결하는 ‘영남권 전자산업벨트’가 지역 경제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63만평 규모의 ‘울산 하이테크밸리’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기업들마다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산업 클러스터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남권전자 산업벨트가 향후 이들 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는 물론 신 성장동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울산시 등 관련 자치단체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울산시는 총 사업비 5,152억원을 투입,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가천리 일원 263만여평에 반도체와 전기ㆍ전자, 신소재 산업 등이 들어서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의 제4기 PDP공장이 내년 5월 울산 하이테크밸리에서 본격 가동되며 내년부터 연간 300만장 생산규모의 제5, 제6기 PDP 공장 건설도 예정돼 있어 향후 이 일대가 국내 최대의 PDP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처럼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산업들간의 클러스터 구축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삼성SDI 제4기 PDP 공장에 기자재와 원료 등을 공급하는 8개 기업들이 올 연말까지 울산 하이테크 밸리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PDP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 공급 업체들로 향후 울산지역내 전자산업체의 고부가 화학제품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들의 기술 첨단화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경북 포항지역의 바이오ㆍ소재 산업, 구미의 전자 신소재 산업 등과 관련된 기업 및 대학들도 산ㆍ학ㆍ연 네트워크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조만간 ‘영남권 전자산업밸트’구축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의 경우 포스텍(포항공대)을 중심으로 전자산업밸트 구축 참여를 검토하고 구미의 기존 첨단 소재산업 부품업체들도 울산지역 화학업체들과 연계한 네트워크방식의 생산체제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정밀화학사업단 관계자는 “전자산업벨트가 조성되면 장기적으로 울산의 화학업체들의 시설이 포항과 구미 등지의 첨단소재 생산업체들의 위탁생산 시설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울산을 중심으로 포항, 대구, 구미의 전자소재 산업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대학교 등이 연계, 공동연구개발, 인력양성, 정기 워크숍 등을 추진하는 네트워크 방식의 산업밸트가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