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사업 탄력 받을듯

입주기업들 "경영 애로사항 해소를…" <br>"통행·통신·통관 해결해야 개성공단 사업 탄력받을것"

개성공단 내 로만손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의 본단지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결정을 계기로 개성공단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본단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개성공단 사업이 2ㆍ3단계로 조속히 확대되길 기대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경영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3통(통행ㆍ통신ㆍ통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줄 것을 부탁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지난 2004년 5월에 분양된 시범단지 9만2,560㎡(2만8,000평)에 15개 기업, 2005년 8월에 공급된 본단지 1차 단지 16만5,290㎡(5만평)에서 11개 기업 등 총 26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남측 상주인원은 718명이며 북측 근로자는 1만5,958명이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결산을 실시한 현지법인 15개사 중 5개사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개성공단 사업이 입주 3년 만에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이 같은 개성공단의 사업 호조세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의류ㆍ섬유봉제업 공장을 운영 중인 박흥식 신원 대표는 “개별기업의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7년 만에 남북의 최고위층이 만나는 만큼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바람을 보였다. 시범단지에서 자동차부품공장을 가동 중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대표도 “최근 북한의 핵 불능화 약속과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이어 이번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까지 들리자 바이어들도 불투명성이 사라졌다고 무척 좋아한다”며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입주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신발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고문중 평화유통 대표는 “개성공단을 택한 것은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기업경영이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북한 근로자에 대한 인사관리나 인터넷ㆍ휴대전화 이용 등 경영 불편사항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특히 통행ㆍ통신ㆍ통관 등 3통 문제는 입주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온 사항으로 그동안 많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통행은 하루 2번에서 20번 이상으로 늘었고 유선전화가 개통됐으며 통관절차도 어느 정도 간소화됐다. 김기문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은 “중국 선전공단과 같은 국제적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365일 24시간 통행이 가능해야 하며 e메일ㆍ인터넷이 되고 무관세지역인 만큼 세관도 신고만으로 간단히 끝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요구사항만 해결된다면 개성은 최적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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