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초까지 실시될 예정이던 외환은행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오는 7월까지 두달간 연장된다.
12일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세무조사 마감일이 당초 이달 4일까지였으나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기간을 7월18일까지 연장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국민은행ㆍ론스타간의 외환은행 매각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시점에서 세무조사가 연장된 데 대해 은행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증빙자료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차익 규모가 늘어날수록 과세당국이 부과할 수 있는 세금 규모도 커지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관련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매각건뿐만 아니라 엔화스와프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과세 문제도 걸려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최근 엔화스와프예금 차익 과세를 위해 신한은행을 비롯, 우리ㆍ국민ㆍ하나은행 등에도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