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포스코, 국내외 공장 준공 글로벌생산·판매체제 가동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칠레곤에 연산 300만톤 규모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임직원들이 급여 1% 나눔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든 "1% 나눔재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올해 경영방침에 대해 철강시황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라 신수요 개척과 원가절감 활동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강판, 에너지용강재, 선재 등 고부가·고마진 제품판매를 더욱 확대해 중국의 초과공급(대부분 저급재로 구성)과 일본의 엔저를 바탕으로 한 저가공세에 대항해 글로벌 철강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더 벌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3년과 마찬가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중심의 경영과 원가절감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원료 재고일수를 줄이고, 반제품 재고도 조정해 현금보유를 높여갈 예정이며, 비부채성 자금조달로 부채비율을 지속 낮춰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저가원료 사용, 에너지회수, 설비효율 향상, 부생가스 활용 등을 통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에도 국내외 각지에서 생산기지를 준공해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을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2월26일 인도네시아 칠레곤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합작으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올해 동북아 철강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 중국, 일본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동남아 철강시장의 기반으로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에 일관제철소가 없는 만큼 한중일 3국에서 철강을 수입하는 시장으로, 이 시장을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따라 철강사의 실적이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연산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는 2013년 9월 중국의 충칭강철과 파이넥스 수출 MOA를 맺으면서 국제적으로 파이넥스 기술을 인정받았다. 연산 200만톤 규모의 포항 3공장이 가동되면 포스코는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원가를 줄이면서도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제철공법의 유일한 철강사로 수익과 함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를 굳건히 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3만톤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톤 규모의 4열연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철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는 소재로,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등 구조용 부품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원료다.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철분말 시장이 매년 8%가량 커짐에 따라 글로벌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새롭게 진출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4열연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석유수송용 강관, 고강도강, 광폭재 등 고급강 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국내 냉연업체의 소재 부족분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동서남아시아의 해외법인과 고객사들에게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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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4열연공장을 신설하게 되면 일본산 등 고급강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신강종 개발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에서 연산 45만톤 규모 냉연강판 공장, 연산 50만톤 규모의 멕시코 제2아연도금강판 공장 준공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가 신설됨에 따라 글로벌 현지 공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외 생산기지가 차례로 준공되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포스코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생산기지 통합관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직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시장 및 고객의 변화를 반영한 글로벌 수요 예측과 판매생산계획 수립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판매·생산체제를 갖추어 수익성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생산부문에서는 생산량을 무조건 늘리는 '최대화'보다는 고객사의 개별요구에 맞는 '최적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국내 수요 감소와 부하강종 증가에 대비하여 수주-생산-판매간 협업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납기관리 체제를 최적화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1% 나눔 재단' 에디오피아 빈민 등 지원

포스코는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해 일반 공기업이나 오너 기업과는 차별화된 진정성을 발휘하고, '업(業)'에 연계된 패밀리 시너지를 발휘해 사회공헌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도 다양한 계층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국내에서는 다문화 가정 및 소외계층 지원을 실시하고, 해외에서는 긴급구호 활동 등 해당지역의 요구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기부와 나눔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출범한 포스코1% 나눔재단 활동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라는 비전을 공표했다. 먼저 포스코가 진출해 있는 지역사회 역량강화 사업으로 에티오피아의 빈민층 자립을 위한 새마을사업 전개, 베트남 빈민지역 집짓기 프로젝트인 포스코빌리지 조성을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빌리지 조성사업에는 포스코청암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베트남 장학생들과 현지에 사업장이 있는 포스코특수강·포스코ICT·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A&C 등의 출자사 직원들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는 스틸하우스를 활용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건립키로 했으며 이혼 등의 사유로 해체된 다문화가정 자녀 정서 회복을 위한 사업, 국내외에서 발생한 긴급 상황에 대한 구제 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고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특화시켜 진행키로 했다. 생활고로 인해 전승 단절 위기에 놓여 있는 금속분야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를 지원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1%나눔재단은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 임직원의 기부금 및 회사의 매칭그랜트를 통해 45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올해도 사업에 쓰이게 된다. 2015년이면 운용기금이 7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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