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모바일 RFID 서비스 대중화 '성큼'

SKT, 교보문고서 휴대폰으로 책정보 파악 서비스 제공<br>'RFID 리더기' 내장된 휴대폰 올 하반기 출시 예정<br>데이터통화료만 부담…도서구매등 적용 분야 확대될듯



김진수(34)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얼리어답터(early-adopter)다. 김씨는 최근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무선인식(RFID) 서비스에 푹 빠져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다양한 도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서점에서 책의 겉 표지만 대충 훑어본 후 관심을 끄는 책이 있으면 휴대폰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해 본다. 모바일 RFID 서비스 덕택에 책에 휴대폰만 갖다 대면 독자서평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부터 모바일 RFID 서비스가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RFID는 이동통신과 RFID가 결합된 서비스다. 휴대폰에 달린 RFID 리더기를 통해 책에 부착된 태그에 담긴 정보를 읽어오는 기술이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RFID 서비스는 지난해 와인정보서비스, 택시안심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교보문고에서 도서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터치 북 스토어’를 처음으로 상용화하면서 모바일 RFID 서비스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휴대폰으로 책 정보를 한 눈에=교보문고 광화문ㆍ강남ㆍ잠실 매장에서는 모바일 RFID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서 정보 ▦현재 분야별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서 정보를 얻으려면 책 앞에 붙어 있는 RFID 태그에 직접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뒤적거려야 하는 불편도 사라졌다. 아직은 베스트셀러만을 대상으로 정보가 제공되지만 점차 대상 서적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교보문고 RFID 서비스 테이블에서는 분야별 순위도 알아볼 수 있다. 도서 정보에는 ▦도서명 ▦출판사 ▦저자 ▦평점 ▦정가 ▦마일리지 등 인터넷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정보가 담겨 있다. 또 세부정보로는 ▦책 소개 ▦독자서평 ▦책 속 한 문장 등을 제공한다. 세부정보를 꼼꼼히 읽어보면 책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분야별 순위에서는 ▦학습지 ▦수험서 ▦청소년 ▦경영ㆍ경제 ▦인문 ▦여행ㆍ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인기순위를 알아볼 수 있다. 순위를 검색하다가 원하는 책이 있으면 ‘확인’ 버튼 하나로 곧바로 책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데이터통화료만 부담해=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RFID 리더기를 자신의 휴대폰에 부착하거나 교보문고 매장에 비치된 RFID 리더기 내장형 휴대폰을 사용해야 한다. RFID 리더기가 내장된 휴대폰은 올해 하반기에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은 교보문고 매장에서는 RFID 리더기 내장 제품을 체험해 볼 수만 있다. 지난 2005년 6월 이후 판매된 휴대폰이라면 어느 것이나 리더기를 연결할 수 있다. RFID 리더기를 휴대폰에 연결할 경우 실행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책을 리더기로 살펴보다가 다른 책을 보고 싶으면 그대로 휴대폰을 옮겨 대기만 하면 된다. 휴대폰을 갖다 댄 후 정보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10초에 불과하다. 내장형 단말기의 경우 실행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내장형 단말기의 경우 책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책을 검색하려면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다시 갖다 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데이터통화료(1패킷(512byte)당 4.55원)만 부담하면 된다. 별도의 정보이용료와 다운로드 비용은 없다. 무선인터넷 정액제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따로 요금을 부담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모바일 RFID 서비스를 이용하는 도중에 전화가 오면 ‘전화가 왔습니다. 연결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도서구매 등으로 서비스 범위 확대=SKT는 상반기중 ▦도서구매 ▦도서선물 ▦장바구니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도서구매ㆍ도서선물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로 카운터에서 계산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 즉시 책을 집으로 배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바구니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권의 책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카운터에서 계산하면서 찾을 수 있다. SKT는 서비스 지역도 12개 전국 교보문고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19일까지 ‘RFID찍고 노트북 받자’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노트북, 도서교환권 등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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