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벌레로 있다 여름에는 버섯이 된다는 `누에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식품원료로 인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농가의 고소득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누에 동충하초'에 대한 시험결과,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최근 식품공전을 개정해 식품원료로인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누에 동충하초'를 이용한 차 또는 건강식품 개발이 가능해져 농가소득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식품공전에 `동충하초'는 종류에 관계없이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이를 사용한 가공식품 제조가 불가능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식품원료로 인정된 `동충하초'는 지금까지 알려진 3백여품목가운데 지난해 8월 농촌진흥청이 누에를 인공배양하는 기술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누에 동충하초' 한 품종이며 나머지 품종은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 `누에 동충하초'를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했으며 식약청은 한국화학연구소 안전성연구센터에 의뢰해 `누에 동충하초'에 대한 안전성과 독성 실험을 했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곤충의 몸에 살면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여름이 되면 죽은 곤충의 몸에서 버섯이 돼 나오는 신비의 약용버섯으로 지난 94년 세계 육상경기대회에서 연이어 세계기록을 경신한 중국 여자선수들이 복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동충하초'는 본초강목에도 폐결핵이나 황달, 마약중독 등에 좋은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항암, 항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