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을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복강경수술법'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입원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순천향대병원 외과학교실 박경규 교수팀은 최근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복강경 수술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개복수술 집단에 비해 수술창 길이, 출혈과 통증, 최초 통기 시간 및 재원일수 등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에 따르면 2001년 12월~올 2월까지 복강경 보조하에 위 절제술을 시행한 10명과,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창길이 5㎝ㆍ17.9㎝, ▦평균실혈량 128.8?21㏄ㆍ303.8?63.5㏄ ▦최초통기시점 3.4?0.5일ㆍ4.5?1.2일 ▦유동식 시작 4.38?0.52일ㆍ 6.0?0.94일 ▦수술후 재원일수 8.6?1.9일ㆍ11.8?1.3일 등으로 치료효과 면에서 두 집단간 확실한 차이를 보여 복강경 보조하의 위 절제술이 개복술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환자의 통증도 복강경 절제술 환자집단이 훨씬 적었으며 적출된 평균 림프절 수와 수술시간은 개복수술과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국내에서 주로 시행하는 개복수술은 명치 밑에서 배꼽 아래까지 20㎝ 정도의 피부 절개를 해야 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5개의 작은 구멍과 5㎝ 정도의 피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수술창이 적어 미용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고령 환자는 수술 후 조기 운동, 기침 등이 쉬워 폐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장기에 직접 손을 대지 않기 때문에 수술부위의 유착도 적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