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탈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종학 PD는 지난해 SBS 드라마 ‘신의’를 연출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드라마 ‘신의’는 김종학 감독이 ‘모래시계’ ‘태왕사신기’를 함께한 송지나 작가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드라마 방영 전부터 남다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희선, 이민호 등 톱스타들의 출연에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종학 PD의 명성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부실한 스토리, 답답한 연출 등은 연신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드라마 방영 중반부터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혐의로 피소되며 상황은 더욱 힘들어졌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출연료 미지급이 해결되지 않자 일부 관계자들은 ‘신의’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대표를 고소하기도 했다.
‘신의’ OST 판권을 김종학 PD가 불법으로 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있었다. 김종학 PD는 신의 OST 판권을 여러 곳에 팔아 대금을 챙긴 혐의로 강남 경찰서에 고소장이 제출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를 위해 중국에서 귀국한 김종학 PD에게 출국금지 처분을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김종학 PD 사건을 맡은 경찰서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