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은 월드컵 축구 한국과토고의 경기에서 한국의 동점골을 있게 한 심판과 같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MBC라디오에 출연, 공정위의 역할을 13일 밤에열린 2006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한국과 토고 경기의 심판에 비유해 눈길을끌었다.
권 위원장은 "박지성이 중앙을 돌파하다 장 폴 아발로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심판이 제대로 판정을 내려주지 않았다면 이천수 선수의 동점골은 없었을 것"이라며"공정위는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심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경제가 제대로 되려면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위가 심판의 역할을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공정위는 이를 위해 법 집행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 집행만으로는 경쟁질서를 확립할 수 없다"며 "기업들도 경쟁질서만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 경쟁질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축구 국가대표 응원단 `붉은 악마' 인터넷홈페이지 편집장 출신을 홍보 전문가로 영입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최연소 여성 축구 국제심판인 홍은아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축구를 통한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