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PCS 60만·CT­2 150만대예상/단말기업체도“특수웃음”

◎삼성·한창 등 일과 개발손잡기… 중기도 참여 서둘러CT­2, PCS 등 각종 신규통신서비스가 속속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사용될 단말기가 정보통신분야의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단말기나 장비사업이 서비스 사업보다 오히려 더욱 실속있는 분야로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통신 사업자용 단말기 시장규모는 오는 2000년까지 모두 1조9천4백9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PCS용 단말기가 1조1천2백32억원으로 가장 크고 CT­2용 단말기 4천억원, TRS 3천5백68억원, 무선호출 4백32억원, 무선데이터 2백64억원 등이다. PCS단말기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맥슨 등이 기본적인 개발을 끝내고 서비스업체들의 사업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다. 유양정보통신·화승전자 등 중소 통신기기업체들도 사업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서비스업체들은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단말기 립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연산 3백만개의 셀룰러폰 생산능력을 갖춘 구미공장에서 올 4월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스프린트사에 오는 99년까지 1백70만대(약 6억달러)의 PCS 단말기를 공급키로 계약, 시장공급에 대해 느긋한 표정이다. 올해 PCS 단말기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업체에 따라 50만대에서 1백만대까지 편차를 보이고 있으나 대략 약 60만대 수준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이 급성장하고 참여업체들이 잇따르자 원천기술 소유업체인 미국 퀄컴이 특허로열티를 크게 인상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다. 국내 모 업체는 최근 퀄컴으로부터 7백50만달러를 요구받았는데 이는 초기 CDMA 관련 기술로열티로 지불한 3백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CT­2 단말기는 서비스업체들의 일정차질 등 변수가 생기고 있으나 올해 가장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생산하고 있거나 개발중인 업체만 24개사에 달한다. 그래도 물량이 달려 단말기 대당가격이 당초 예상했던 10만원대 초반보다 높은 15만∼18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만 약 1백50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삐삐가 내장된 CT­2 플러스 단말기는 올해 말이면 전체 CT­2단말기 시장의 60∼70%를 차지할 것이 예상돼 업계의 주목을 받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유양정보통신이 첫 생산에 나선데 이어 최근 한창·삼성전자·텔슨전자 등이 잇따라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창은 이미 개발완료단계에 있어 이르면 오는 2월말께 제품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창은 제품생산과 함께 월 5만대의 CT­2 단말기 생산능력중 3만대를 CT­2플러스 생산에 할애키로 했다. CT­2단말기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산한 삼성전자도 최근 자체개발과 일본업체에 개발을 의뢰하는 두가지 방법을 병행, CT­2플러스 생산에 참여키로 하고 오는 4월초께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텔슨전자도 3월중순에 자체 개발한 CT­2플러스를 선보일 방침이며 이밖에 엠아이텔·스탠다드텔레콤·LG정보통신은 시장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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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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