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의 합병계약 해제가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긍적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LG마이크론과의 연내 합병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 측은 합병 추진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총액을 5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전날 주식매수청구권 청구를 마감한 결과 예상 금액의 4배인 2,0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재무 부담 등을 고려해 합병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박태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극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지출하는 것은 큰 부담 요인”이라며 “합병 연기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권정우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며 “오히려 합병 후 법인 성장에 부담이 될 비용에 대한 우려감이 제거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 속에서 LG이노텍은 전일대비 2.34% 오른 3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LG마이크론은 5.24% 하락한 1만9,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