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요리사로 일해 온 문지성(28)씨는 최근 다양한 이용자들이 요리 레시피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요리사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시와 SK텔레콤이 무료로 운영하는 ‘서울시 희망 앱 아카데미’ 덕분이었다. 희망 앱 아카데미는 저소득ㆍ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교육 기관이다.
SK텔레콤은 희망 앱 아카데미 1기생들의 수료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제1기 희망 앱 아카데미는 지난 1월 10일 개강해 개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한 5명을 제외하고 총 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지난 5개월 동안 하루 8시간씩 정보기술(IT) 기초지식과 기본 프로그래밍 입문, 애플리케이션 기획ㆍ개발 등의 교육을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희망 앱 아카데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희망 앱 아카데미는 SK텔레콤의 모바일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의 교육시설ㆍ강사진ㆍ교과 과정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희망 앱 아카데미의 1기 수료식에 이어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 일정은 8월부터 12월까지 총 20주이며,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 저소득 가구원 중 IT분야 창업ㆍ구직 희망자가 대상이다. 신청은 서울형 그물망 복지센터 홈페이지 (gumulmang.welfare.seoul.kr)나 복지콜 서비스(1644-0120)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