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클린턴과 고민하는 힐러리
⊙ 클린턴, 설문결과 퇴임앞두고 최고 인기 누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가운데 권좌에서 물러나는 행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에스투데이ㆍCNNㆍ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클린턴 대통령이 국가수반으로써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00명중 65명이 그렇다고 대답해 지난 50년이후 퇴임직전 실시된 같은 조사 중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고 유에스투데이지가 8일 보도했다. 그동안 최고기록은 미 경제호황의 기반을 마련한 동시에 국민을 끌어들이는 대중연설로 인기를 모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받았던 63%이다.
또 대부분 대통령이 취임초기에 높은 인기를 구가하다 각종 스캔들과 실정 때문에 퇴임에 임박하며 지지율이 떨어졌던 데 반해 클린턴은 임기를 시작한 지난 93년의 58%보다 오히려 7%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클린턴의 꾸준한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미 경제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있다. 이와함께 방송연설 등에서 국민을 끌어당기는 대중연설에 능했던 점도 큰 몫을 했을 것이란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그의 임기 중 가장 큰 오점인 섹스 스캔들 위증에 대해서도 부시 당선자가 "퇴임 대통령의 과거를 묻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밝히며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있어 백악관을 떠나는 즉시 이 문제로 기소될 것이란 우려를 어느 정도 가시게 해줬다.
⊙ 힐러리, 출판사 대필작가 선택놓고 고심
누가 깐깐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자서전 대필작가로 발탁될 것인가.
힐러리 여사에게 800만달러를 주고 자서전 출판권을 따낸 '시몬 앤드 슈스터'사가 대필작가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출판사 입장에서 볼 때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등을 재미있게 다뤄야 하나 미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는 이에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힐러리 여사는 이미 발간된 두 권의 저서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그 깐깐함 때문에 대필작가가 중도에 그만뒀던 전례도 갖고 있는 상태.
따라서 출판사는 이 같은 양측의 이해와 적절히 조합하는 한편 깐깐한 힐러리의 각종 요구를 받아줄 수 있는 능수능란한 베테랑 작가를 찾고 있다.
발탁된 작가는 대필작가로써는 상당한 금액인 5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기자였던 린다 쿨먼 등 12명이 예비후보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