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물량부담 주가하락 땐 매수기회"

하이닉스 블록딜 이번주 다시 협상<br>실적개선 추세…장기적으론 주가에 긍정적


하이닉스 "물량부담 주가하락 땐 매수기회" 하이닉스 블록딜 이번주 다시 협상실적개선 추세…장기적으론 주가에 긍정적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전재호기자 jeon@sed.co.kr 하이닉스반도체의 블록딜(대량매매)이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블록딜의 할인률이 낮아 기관투자가들의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며 "지난해 10월 매각 때처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하이닉스 채권단과 주간사는 지난주 말부터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채권단 보유 지분 4,000만주 가운데 2,700만주를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과 주간사는 당초 2,500만주를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배정할 방침이었으나 기관들이 더 많은 주식을 요구, 결국 배정물량을 200만주 늘렸다. 국내 배정분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1,300만주)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해외주식예탁증서(GDS) 발행을 통해 매각된다. 매각 가격은 23일 종가(2만7,100원)에서 2% 할인된 2만6,500원으로 결정됐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블록딜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주에만 8.9% 하락했다. 그러나 발목을 잡던 블록딜이 끝남에 따라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관들은 하이닉스의 블록딜 참가를 위해 지난주 무려 1,737만여주를 순매도해 '실탄'을 확보해둔 상태다. 통상 블록딜 가격은 특정시점의 종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블록딜을 통해 싼 가격에 재매수할 수 있다는 게 기관들의 계산이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채권단이 지난해 10월26~27일 장외 거래를 통해 1억500만주를 매각했을 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당시 기관들이 7.9% 할인된 가격에 받은 주식을 쏟아내며 28~29일 주가는 9.3%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하이닉스 주가는 증시 상승세와 맞물리며 지난해 11월16일까지 27.6%, 올해 1월3일까지는 2배나 올랐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률이 지난해 10월과 달리 2%에 불과해 기관들이 단기간에 팔 이유가 없다"며 "수급 개선 및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 등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제시했다. 실적이 개선된 반면 주가가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지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D램 업황 호조를 반영해 올 2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3,700억원에서 4,020억원으로 올렸다"며 "채권단의 지분 매각이 끝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 주당순자산가치(PBR) 2.2배로 동종업체보다 30~50% 가량 저평가돼 있다"며 ▦견조한 영업실적 개선 추세 ▦메모리 업체 중 최고의 공정 개선 능력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인 전문가들도 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이 밝다는 데 일치하고 있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고증가, 선진국 소비경기 둔화 등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2ㆍ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7월 말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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