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유럽의 르네상스는 신(神)이 주인이던 세상에서 인간이 주체인 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리고 지금은 21세기의 르네상스가 꿈틀대고 있다. 이번에는 대중이 주체이던 사회에서 '개인이 주체'인 사회로의 전진을 뜻한다. 미래학자인 저자 롤프 옌센이 그리는 '르네상스적 미래 사회'는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수동적인 소비자에 불과했던 인간이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심지어 생산에까지 직접 참여하는 '개인 소비자 중심'으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저자 옌센 박사는 앞서 1999년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를 통해 스토리, 감성,상상력이 들어있는 제품이 승리하는 미래를 예견한 바 있다. 이번 책은 핀란드의 저명한 미래학자 미카 알토넨과 함께 고전적 '대중경제'의 통념에서 벗어난 '1인시장 1인경제'의 개념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3D프린터의 등장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맞춤형 공장을 제공한다. 장차 3D프린터가 가정에까지 보급되면 집·차·가전제품이 모조리 개인형 버전으로 교체될 것이며,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치하는 21세기형 가내수공업의 출현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과거 인터넷혁명이나 모바일 혁명 이상일 것이라고 저자들은 예견했다.
또한 책은 '개도국은 고성장, 선진국은 저성장'이란 통념을 내세우며 저성장을 대비하라던 기존 이론을 반박한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