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보험-금융투자그룹, 내년 투자업무 선점 경쟁

김동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보고서


은행-보험-금융투자그룹, 내년 투자업무 선점 경쟁 김동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보고서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내년에는 은행ㆍ보험ㆍ금융투자 그룹의 삼각 경쟁구도가 짜여지면서 금융투자업무와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제도연구실장은 22일 ‘2008년 금융 부문 주요 이슈 및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금융시장 간의 통합이 진행되면서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은행-증권업을 결합한 은행 중심 금융그룹, 보험업-자산운용업을 합친 보험 중심 금융그룹, 증권-자산운용업을 묶은 금융투자그룹 간의 경쟁구도가 틀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시중자금이 은행권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수요가 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해소되고 직접 금융시장이 커가는 가운데 금융투자업무를 둘러싼 영역확보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절실한 금융회사들이 금융투자업무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은행은 4단계 방카슈랑스를 통한 업무영역 확대와 은행법 개정을 통한 IB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보험권은 장기자산운용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보험업법 개정을 통한 신시장 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ㆍ자산운용업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신규설립과 활발한 M&A가 예상되고 비(非)은행권은 내실성장을 추구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실장은 “금융회사들이 국제화ㆍ투자은행ㆍ자산관리서비스 업무 등에서 성장기반을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 투자서비스 확충을 꾀하는 동시에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인프라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 실장은 “선진은행의 지배구조 분석 등을 통해 외국자본과 산업자본의 은행 인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바람직한 소유ㆍ지배구조를 찾아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제도를 개선해 연결납세제도를 도입하고 지주회사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방안,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국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가능성,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와 중국경제의 버블붕괴 가능성, 달러화 약세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정해지고 수출과 경상수지 악화도 우려된다”며 “보수적 자산운용, 위험관리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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