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직원 특명 "축구와 싸워 이겨라!"

지난 1일 밤 우리나라와 덴마크 축구 대표팀 경기, 청소년 대표팀 경기,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 경기가 이어지면서 홈쇼핑 직원들이 대응책을 세우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2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직원들은 전날 밤 각종 축구 경기 중계 방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우선 덴마크전을 20분 앞두고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일찍 귀가한 남성고객들을 노리고 `후지 파인픽스 디지털 카메라' 판매 방송을 편성했다. GS홈쇼핑은 그 결과 1시간 동안 700대(3억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 덴마크전이 한창인 저녁 9시40분부터 1시간은 `교보 연금보험'을, 경기가 끝날 무렵인 저녁 10시40분부터 1시간은 `김영애 황토솔림욕'을 편성해 여성 시청자를 공략했다. 그 결과 황토솔림욕은 2천개(2억원어치)가 팔려나가 늦은 저녁시간대 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냈다. 저녁 11시40분부터는 남성들이 관심이 많은 `DMB네비게이션'을 판매했는데 마침청소년 대표팀 경기가 현지 사정으로 20분 늦게 중계된 덕분에 653개(3억3천300만원어치)나 팔렸다. 경기 중에는 축구에 관심없는 여성 고객을 노리고 `엔프라니 멜라닌 세럼'을 판매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가 방송된 새벽 5시부터도 `참존 탑스타일', `링클디클라인' 등의 이미용품을 편성했다. GS홈쇼핑은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 일정에 대응 편성해 짭짤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올해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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